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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세도스의 논쟁 순결의 정리 | Mesrath o Cadnas[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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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26일간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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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적용 대상에 대한 명문화 생명공학 기술 남용으로 인한 사회 혼란 방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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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다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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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순결의 정리는 아르세도스 행성에서 일어난 희대의 국제적, 공식적 논쟁이다.
상세
5506년 8월 26일, 헬리나르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국가, 베루디야 연방의 뇌과학자 모르조미프 예르니치메프가 인간의 신경 지도를 완성한다. 이름하여 인간기본회로도가 되겠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5508년 10월 29일에는 인간 성인 정도의 사고 수준[2]을 갖추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입력되는 데이터 인간기본기억이[3], 5509년 3월 14일에는 해당 회로도를 바탕으로 한 인간기본회로 I이 차례로 만들어졌다.
이 몇 차례의 연구는 극도의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인간같이 행동할 뿐, 나름의 논리 처리 회로를 가질 뿐인 "인공지능"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 인간기본회로라는 것은 사고 회로가 너무나도 인간과 비슷했다. 하는 말도, 생각하는 것도. 아니, 인간이다. 위화감만 드는... 지혜롭지만 공허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다. 비현실적으로. 첫 버전은 그냥 기계에 화면만 달린 것이다. 실제 움직임은 구현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그 전에 만들어진, 인간의 신호를 연결하여 사람의 모습을 근육에 따라 구현하고[4], 환경을 구현하여 사람이 느끼는 것을 신경에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5].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이 되는가? 인간과 같이 생긴 것이라면 인간인가? 아니, 저것은 애초에 생명인 것인가? 생명은 무엇인가? 저것은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생물과 같이 죽고 싶어 하지 않으며, 생물과 비슷한 욕구를 얻고, 충전을 하면 포만감을 얻고[6], 자손을 남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7]... 이를 어떻게 구분한단 말인가?
저것은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세포도 아니다. 혈액도 없다. 금속과 각종 희토류로 이루어진 기계체, 물을 마시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하며, 아미노산을 주지 않는다고 죽지도 않는다. 필요한 것은 신경회로를 구동할 오로지 충분한 전기 뿐. 하지만 프로그램의 한계였던 것일까, 자신이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것일까, 인지부조화가 온 것일까, 어디선가 신호 입력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인간기본회로 I은 수 개월 정도만 지속되다가 심각한 정신질환과 조현병 등을 보이며 비정상으로 치달았다.
이것이 과연 프로그램인가? 전기로 돌아가고, 프로그래밍과 회로 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것은 맞다. 하지만, 어딘가에 확실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외적인 방법[8]도 없고, 값이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외적인 방법[9]도 없다. 그저 그의 동작, 몸짓으로만 알 수 있는 법. 심지어 그가 머릿속에 생각을 숨기기라도 한다면?
인간의 정신 지도를 만들어 인간의 사고 구조를 파악하기도 전에 인간을 닮은 기계를 만든 예르니치메프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하여, 베루디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비난을 날렸다. 그는 이에 그가 만든 프로토타입인 인간기본회로 I를 깔끔하게 폐기[10], 그가 전 세계에 날린 엄청난 파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 세계의 석학이 국제기구령 드람리아에 모여 후속 대처에 대하여 논의하기 위해 발빠르게 모였다. 그렇게 회의를 하나 개최하니, 그것이 훗날, 이, 순결의 정리라고 불리리라.
한편 모르조미프 예르니치메프는 팀을 꾸려 역시 그의 모국인 베루디야에서 인간의 사고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일생일대의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 날짜가 바로, 5511년 11월 11일[11].
결론
원문은 아니지만, 요약하자면 대략 이리 된다.
2. "니에시 메르데시"에는 니에시 메르데시 하르나리(Niethi Merdethi Harnari)[14], 니에시 메르데시 메르데소리(Niethi Merdethi Merdethori)[15], 니에시 메르데시 드람리에리(Niethi Merdethi Dramrieri)[16]가 모두 포함된다. 해당 종/아종을 통틀어서 "인류종"이라 부른다.
3. 인류종의 몸은 "인체"라고 부른다[17].
3-1. 인체를 모방하여 만든 유기물은 "유기모조인체", 금속 등의 무기물을 통한 것은 "무기모조인체"라고 한다. 이를 통틀어 "모조인체"라고 부른다.
4.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생식을 통하여서, 부체와 모체의 DNA를 직접 물려받아 인체와 인혼을 가지는 인류종 유기체 생물은 "인간"으로 칭한다.
5. 인간기본회로를 통해 "쌓을"[18] 수 있는 신경체/정신체는 "인혼"이라 한다.
5-1. 모조인체에 인혼이 포함된 것은 "모조인류"라고 부른다.
5-2. 인혼만 부여된 존재 혹은 프로그램 등은 "인간회로"라고 부른다.
6. 완전한 인혼이 입력된 모조인체는 제작할 수 없다.
etc
아르세도스 국제연합본부,
5515년 1월 24일.
가장 좁은 정의만을 인간이라고 칭하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그렇기에, 이 회담이 순결의 정리라고 하는 이유이다.... 바로 인간의 가장 "순결"한 정의만이 인정된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온전한 인권이 적용되는 "인격체"는 협의만이 인정되었다. 또한 완전한 인혼이 입력된 모조인체, 즉 완전한 인간은 제작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이후
- ↑ 메스라소 캇나스
- ↑ 이것은, 인간 정도의 "사고 수준"일 뿐이지 인간 정도의 "정신 수준"은 아니다. 예를 들면, 기계의 반란을 막기 위하여 '자유의지'라던가, '신체 움직이기'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빼 두었다.
- ↑ 이거 없으면 성인이 신생아처럼 행동하는 기괴한 꼴을 보게 될 것이다.
- ↑ 미리 스캔은 떠 둔다.
- ↑ 본래 전신마비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 ↑ 신기한 반응이다.
- ↑ 인간기본회로를 만드는 법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 ↑ 이를테면 C언어의 scanf, fgets 등등...
- ↑ C언어의 printf, C++의 cout.
- ↑ 사실 살아남았다, 라거나 사실 숨겨놓고 있었다 라는 전개는 없다. 작가 오피셜.
- ↑ 1x6 연구라고 부른다. 5500년대 초반 클레도리아어로는 /에인눗/ 정도로 읽는다.
- ↑ 이 세계관의 현생 인류를 가리키는 학명이다. 호모 사피엔스와 동일. 엘레메르데스에서 발원했다.
- ↑ 이 동네 인류는 현실 지구보다 더욱 종 관점에서의 분화가 심하게 일어나 아예 "아종"으로 분류된 사례가 많다. 그래서 국제결혼이 드물다.
- ↑ 뜨거운 열대 정글로 가득 찬 하르나르로 내려간 인류다. 동남아 사람들보다 좀 더 어두운 피부를 지녔으며, 멜라닌이 많아서 눈이나 털도 좀 더 갈색이 흔하다.
- ↑ 메르데소르 해 일대의 군도에서 생활하는 바다 민족 정도 된다. 비장과 폐가 크며, 역시 피부는 좀 까무잡잡하지만 하르나리보다는 좀 더 옅다.
- ↑ 드람리아섬에 거주하게 된 인류다. 멜라닌이 굉장히 적다.
- ↑ 인간에 상당하지 않은 정신이 입력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냥 인간의 몸뚱아리라고만 보는 것이다.
- ↑ 인간에게 가하여질 수 있는 경험들의 집합을 통하여 독창적인 정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경험에는 평범한 일상도, 행복한 성과의 달성도, 슬픈 누군가의 죽음도, 아니면 극도로 충격적인 정신병의 원인이 된 경험도 모두 담길 수 있다. 그럼 PTSD가 온 참전용사의 정신체는 인간의 정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