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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당 Ciliacet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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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 | 절[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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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영당, 혹은 클레도리아어로 킬리아케스(Ciliaceth)는 클라르킬리아의 종교시설이다.
역사
상세
영당은 고대 에세르족에서부터 이어져오던 천문 관측의 일을 맡던 공간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우주에 살고 있는 네 신'을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동서남북을 표시해두고, 주 건물 옆에 천체 관측 시설을 뚫어놓거나, 주 건물 천장에 돔을 만들어놓고 별자리를 새겨두는 등의 장식을 넣기도 하였다.
구조
삼층 원형탑은 영당마다 꼭 있으며, 위아래로 길쭉한 3단 케이크와도 비슷한 모양이다. 물론 받침대는 있다. 맨 아래층에는 드람리아 여섯 신 6위[2]를 새겨넣거나, 상징물을 쓰며 엣드람리아를 본딴 구조물을 근처에 만들어둔다.
중간 층에는 클레도리아의 두 신과 그 고을의 한 신을 새겨넣는다. 그 고을의 신은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광장'을 바라봐야만 한다[3]
맨 위층에는 하늘의 전당에 사는 네 신을 만들어두고, 이 층만큼은 돌릴 수 있게 만들어둔다. 이 위 꼭대기에 해시계를 새겨두는 경우도 흔하다.
보통 영당은 한적한 숲 속이나 산비탈에 세워두는 경우가 많고, 그런 거 없는 평지 고을일 경우에는 마을 어딘가, 그래도 되도록 자연이 많이 유지된 숲 쪽에 만들어둔다.
영당의 입구는 아치 문 형태이며, 정중앙에는 햇빛이 들어오게 되어 있는 삼층 원형탑이 존재한다. 삼층 원형탑은 영당의 명실상부한 핵심 구조물이므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에 속한다.
때로는 밖에 놓아두기도 하고, 아니면 건물 천장을 아예 뚫어버려서 비를 맞게 한 다음 옆에 바닥에 자그마한 홈을 파두어 '물길'로 하여금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주기적으로 닦는 유리창으로 막아둔다.
결국은 인간이 사는 '땅'[4] 위 '하늘'과 '산봉우리'에 신들이 산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건축양식들이다.
참배
1. 영당이 있는 곳으로 (올라)갈 때는 정갈한 마음으로 곧고 여유롭게/단아하게 걸어갑니다. 옆에 바람개비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때면 짧게 그곳을 바라본다거나 그냥 지나치세요. 신께서 당신 근처에서 '불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2. 당신은 신께서 내려와 계시는 영당의 경계를 표시하는 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의 바람을 맡기 위하여 잠시 멈추어 심호흡해보세요. 영당 주변의 맑은 공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면, 그때 홍예문 앞에서 짧게 인사를 드립니다.
3. 이제 영당 내부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웬만한 관광 행사를 하는 게 아닌 이상 조용히 해 주세요. 이따금 들어오는 바람소리는 신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느끼는 것이 킬리아의 중심입니다. 팔을 양옆으로 쭉 뻗고 바람을 느껴도 좋습니다. 잠깐 동안 주변 전통 정원 근처를 거닐면서 자연의 정갈한 멋을 느껴보세요. 다만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는 말아주세요.
4. 된 것 같으면, 중앙 건물로 들어가보세요. 중앙 건물은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삼층 원형탑이 보일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만지지는 말고,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원형탑 근처를 천천히 돌아보세요. 여기서 클라르미르셀 한 구절을 되뇌인다거나, 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소원을 털어둔다거나, 마음속 고민을 작게 속삭여보세요. 영당의 관리와 번영을 위해 몇 클 지폐 정도 기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킬리아는 심신을 정갈하게 갈고 닦는 것을 높이 삽니다.
5. 충분히 기도하고 나왔다면[5] 천천히 돌아 나가서 들어온 반대편으로 중앙 건물을 나갑니다. 문은 4개인데, 계절마다 다르니 참고하세요. 물론, 표지판으로 안내는 다 해줍니다.
6. 정원을 조용히 즐기거나, 소원 같은 것들을 적어서 나무에 건 다음 바람에 나부끼게 해보세요. 신이 그 소원을 읽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킬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입니다.
7. 다시 홍예문 쪽으로 돌아나왔다면, 가까운 제일 높은 산봉우리 쪽을 향하여 다시 인사를 드립니다[6].
8.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한층 깨끗해진 마음으로 지상 세계로 내려옵니다.
유명한 영당
아리에티아 5대 영당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가장 웅장하고 그 지역을 잘 나타내며 역사와 전통이 깊은 것들을 이르는 것이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카피톨리아 영당
- 엣나르헨니아 영당
- 엣마즈나스 영당
- 이나네스 영당
- 엣드라비아 영당
각각은 에세르센디아, 엣나르헨니아, 엣마즈나시아, 스트론티아주, 엣드라비아를 맡는 영당으로 주변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가장 오래된 영당 중 하나는 "펜니렐리 영당"으로, 이곳은 만들어진 지 2천 년 된 곳이다. 이곳의 돔에는 2천 년 전 별자리가 만들어져 있고,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네 '계절'[7]의 정오에 태양이 자리하는 곳에 홈을 파두어 삼층 원형탑이[8] 빛을 받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또 엣마즈나스 영당은 거울들로 하여금 빛이 계속 반사되어 방안을 가득 비추도록 신비롭게 만들어두었으며, 카르네세리아의 키리에리르 영당은 보름의 주기[9]에 맞추어 "에세르 회귀 주기"라고 써놓고 달과 관련된 소품을 많이 가져다놓기도 하였다.
기타
- ↑ 사실 클레도리아에서 워낙에 지배적인 공간이었다 보니 사원이라던지, 절이라던지 하는 여러 종교에 쓸 수 있는 종교시설물을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하면 보편적으로 클라르킬리아를 지칭한다고 여겨진다.
- ↑ 位, 귀신/신령 등을 세는 표현
- ↑ 이걸 의도적으로 돌린 게 클레도리아식 공포물의 클리셰. 갑자기 산 속 깊은 동굴로 틀어져버린다거나...
- ↑ 드람리아, 기본적으로는.
- ↑ 20분을 넘기지 마세요. 바라는 것 많은 놈이라고 찍힐지도 모릅니다.
- ↑ 잘못된 산을 보고 인사했다고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그 의도를 가장 높이 삽니다.
- ↑ 한자는 같은데, 계절(season)을 기념하는 날[節]이란 뜻이다
- ↑ 현대와는 많이 다른, 아주 예전 것
- ↑ 19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