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교회

노란안개의 축복은 고통을 통한 정화다. 강렬한 고통은 감각을 일깨우고 세상을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세상은 곧 절망이며 비극이고, 그 가장 밑바닥에 있는 본질적인 고통은 인간에게 상승의지를 전달한다. 정화 교회의 교인들은 문둥병에 걸려 썩은물을 흘리고 악취를 풍기며 고통과 함께 나타난다. 그들이 휘두르는 고통의 노란안개는 다른 이들에게도 고통을 주고, 그들 역시 고통을 신봉하는 정화의 숭배자가 된다.

부패와 악취, 고통, 이를 통한 몰락과 상승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