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왕國王
일권 군왕지도一券 君王之道
대조선국의 위대하고 지엄하신 국왕전하께서는 이 나라의 총체적 중심이자 영도자로서, 위로는 하늘의 명을 받들고, 아래로는 백성의 뜻을 헤아리시며, 국가의 기강과 권위, 질서와 형평을 굳건히 하시는 존재이시다. 국왕전하께서는 조선의 법통을 계승한 유일한 군주로서, 조선 민족의 어버이요 모든 선비의 도덕적 모범이시며, 종묘사직을 보존하고 선왕의 유훈을 계승하시며, 내우외환을 막아 국토와 백성을 안정케 하시는 책무를 짊어지신다. 전하께서는 천자의 나라를 향하여는 신하의 예를 다하시고, 안으로는 군자의 도리를 다하시며, 문명질서의 수호자이자 번방의 으뜸으로서 천자를 도와 세상을 평안케 하시는 존재이시다. 대조선국의 왕위는 원칙상 종친 중 적장자에게 봉하여 종사의 계승을 이루되, 유능과 도덕, 국익과 민심을 우선하여 삼부(언론부·의정부·중추부)의 합의로 적장자가 아닌 종친을 세자에 책봉할 수도 있다. 종사의 계승은 단순한 혈통의 전수가 아니라, 도통(道統)의 승계이며, 군왕은 선왕의 유훈을 실현하고 민심을 안정시킴으로써 그 도통을 실현함이 옳다. 만일 국왕이 무도하고, 종사가 위태로울 경우, 종친이 이를 바로잡는 것은 패역이 아니라 정통의 복원이며, 도리로서의 전차라 할 것이다. 대조선국의 국왕전하께서는 종친 중에서도 적장자를 우선하여 세자에 봉하여 종사를 이어가도록 함이 마땅한 줄 아나, 유능과 도덕, 국익과 민심을 우선하여 삼부의 의견을 물어 적장자가 아닌 종친을 세자에 봉할 수 있으시다. 종사의 계승은 단지 혈통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도통(道統)을 이은 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군왕께서는 선왕의 유훈과 유지를 이어 종사를 이루어 충과 효를 실천함을 도통이라 여길만하다. 만일, 종사가 역경에 빠지고 민심이 어지러워 종친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이는 도통을 이은 것이요, 마땅한 전차이다. 대조선국의 국왕전하께서는 군왕으로서 삼부의 화합과 조화를 위해 중재하시며, 삼부에서 합의한 사안과 법령을 검토하여 정사에 반영할지 결정할 최종적인 권한을 가지십니다. 또한, 전하께서는 선왕께서 일구신 종사를 위해 친히 법령을 제시하거나, 법문의 의미를 올바르고 명확하게 바로잡아 정사가 바르게 이루어지도록 하십니다. 전하께서는 법령뿐만 아니라 다른 군왕이나 방국과의 약조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며 친히 외교 전반을 총괄하신다. 외무와 마찬가지로 군무도 전하께서 총괄하시며, 전권을 가지고 군을 통솔, 지휘하신다. 전하께서는 위협적인 외침과 내란에서 종사를 수호하고 국토 강산과 백성을 지키고자 변란이 일었음을 선포하여 삼부에서 원수부로 권한을 이양하도록 명하실 수 있으시다. 대조선국의 국왕전하께서는 오부의 영사, 팔부의 판서, 팔청의 도정, 지방 각 부의 판윤, 통감, 도독, 추밀원과 의금원의 장과 같은 이품 이상의 고관대작을 낙점하여 정하시고, 대조선국의 모든 관리의 임명·징계·해임·처벌·전직에 대한 최종 승인을 친히 내리신다. 그럼에도 국왕전하의 지엄하신 권위는 함부로 행사되어서는 아니 되며, 전하께서는 선왕의 도덕과 유학의 교훈을 따라 스스로를 절제하고, 오로지 애민연생과 거경궁리, 격물치지, 중용, 화이부동,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를 실천하시어, 근검절약을 몸소 행하시고 인의예지의 덕목을 실현하셔야 하며, 이를 통하여 천세 후에도 백성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성군이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