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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결성까지=== | ===연방 결성까지=== | ||
21세기 초반, 인류는 예상치 못한 첫 외계문명과의 접촉을 겪는다. 그러나 그것은 우호적인 교류가 아니라 '''[[대침공 (총력전)|대침공]](Great Invasion)'''이라 불리게 되는 전면적인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각국은 목성 궤도에서 처음 발견된 외계세력과 여러 방법으로 통신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오히려 외계세력은 고도로 진화된 병기와 중력왜곡 기술 등을 통해 지구의 주요 도시들에 갑작스럽게 연쇄적인 타격을 가했다. 대침공은 10년에 걸친 긴 싸움 끝에 인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f>적이 철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ref> 하지만 인류는 외계 세력의 재침공을 심각하게 우려하였고, 이로 인한 두려움은 인류의 결속을 촉진했다. 따라서 언젠가 있을 외계 세력의 또다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는 각국의 주권 일부를 국제연합에 양도하여 국제연합을 연방국가화하려 했으나([[1차 연방주의 운동 (총력전)|1차 연방주의 운동]]) [[9년의 겨울 (총력전)|9년의 겨울]] 속 여러 혼란으로 인해 무산되었다.<ref>침공 직전 80억이던 세계 인구는 대침공과 9년의 겨울이라는 일련의 과정 속 20억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당시의 인류가 얼마나 혹독한 시기를 견뎠는지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자료다.</ref> 이후 [[3차 세계대전 (총력전)|3차 세계대전]]과 [[신냉전 (총력전)|냉전]]이라는 일련의 내전을 겪은 인류는 다시 한번 연방주의 통일에 동의하며 마침내 국제연합 세계정부가 수립되었다. ([[2차 연방주의 운동 (총력전)|2차 연방주의 운동]]) | 21세기 초반, 인류는 예상치 못한 첫 외계문명과의 접촉을 겪는다. 그러나 그것은 우호적인 교류가 아니라 '''[[대침공 (총력전)|대침공]](Great Invasion)'''이라 불리게 되는 전면적인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각국은 목성 궤도에서 처음 발견된 외계세력과 여러 방법으로 통신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오히려 외계세력은 고도로 진화된 병기와 중력왜곡 기술 등을 통해 지구의 주요 도시들에 갑작스럽게 연쇄적인 타격을 가했다. 대침공은 10년에 걸친 긴 싸움 끝에 인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f>통칭 [[모로스 (총력전)|모로스]]로 일컬어지는 외은하의 본성으로 적이 철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ref> 하지만 인류는 외계 세력의 재침공을 심각하게 우려하였고, 이로 인한 두려움은 인류의 결속을 촉진했다. 따라서 언젠가 있을 외계 세력의 또다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는 각국의 주권 일부를 국제연합에 양도하여 국제연합을 연방국가화하려 했으나([[1차 연방주의 운동 (총력전)|1차 연방주의 운동]]) [[9년의 겨울 (총력전)|9년의 겨울]] 속 여러 혼란으로 인해 무산되었다.<ref>침공 직전 80억이던 세계 인구는 대침공과 9년의 겨울이라는 일련의 과정 속 20억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당시의 인류가 얼마나 혹독한 시기를 견뎠는지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자료다.</ref> 이후 [[3차 세계대전 (총력전)|3차 세계대전]]과 [[신냉전 (총력전)|냉전]]이라는 일련의 내전을 겪은 인류는 다시 한번 연방주의 통일에 동의하며 마침내 국제연합 세계정부가 수립되었다. ([[2차 연방주의 운동 (총력전)|2차 연방주의 운동]]) | ||
한편 대침공 당시 외계세력은 패퇴하는 과정에서 여러 물자와 부품 등을 지구에 두고갈 수밖에 없었고, 국제연합의 과학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였다. 덕분에 인류는 외계세력의 선진적인 기술 일부를 전리품으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인류 문명의 도약을 가능케 했다. 또다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향한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국제연합은 외계세력이 남기고 간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개발에 착수했다. 수많은 인류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이주용 우주선에 탑승하였다. 인류의 진취적 개척의 결과로, 수십년 만에 [[달 (총력전)|달]]과 [[화성 (총력전)|화성]]에는 인류가 거주 가능한 여러 도시가 조성되었고, 목성의 위성들에는 자원 채굴 기지가 설치되었다. 23세기 무렵에는 태양계의 모든 지구형 행성과 대형 위성에 인류가 거주하게 되었다. | 한편 대침공 당시 외계세력은 패퇴하는 과정에서 여러 물자와 부품 등을 지구에 두고갈 수밖에 없었고, 국제연합의 과학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였다. 덕분에 인류는 외계세력의 선진적인 기술 일부를 전리품으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인류 문명의 도약을 가능케 했다. 또다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향한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국제연합은 외계세력이 남기고 간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개발에 착수했다. 수많은 인류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이주용 우주선에 탑승하였다. 인류의 진취적 개척의 결과로, 수십년 만에 [[달 (총력전)|달]]과 [[화성 (총력전)|화성]]에는 인류가 거주 가능한 여러 도시가 조성되었고, 목성의 위성들에는 자원 채굴 기지가 설치되었다. 23세기 무렵에는 태양계의 모든 지구형 행성과 대형 위성에 인류가 거주하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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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 ===총력전=== | ||
총력전의 개전 경위는 여전히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설 속의 | 총력전의 개전 경위는 여전히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설 속의 숙적을 본 연방군의 선제공격이었는지, 아니면 피침략자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적의 선제공격이었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다.<ref>연방정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도 있다.</ref> 확실한 건 서기 11166년 5월 19일 연방은 이그노스 일대에서 과거 고향 지구를 침략했던 '적'과 재조우했고, 누구의 선공이었는지 모르는 교전이 발생하여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인류를 절멸까지 몰고 갔던 고대의 존재와 다시 마주하고, 심지어는 전쟁까지 벌이게 된 연방과 그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연방 전역이 서둘러 전시체제로 전환되며 [[전쟁준비위원회 (총력전)|전쟁준비위원회]]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각 행성에서 수백, 수천만의 청년들이 총력전 첫해에 징발되어 전선으로 향했다. 고대의 공포, '적'과의 조우에서 연방군은 초기엔 낙관적으로 대응했다. 연방 측은 지난 만년 간의 엄청난 기술발전이 그들에게 손쉬운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했고, 장병들은 전설상의 괴물을 무찌른 영웅 서사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러 있었다. 당시 많은 언론들은 애국주의적 기사를 쏟아내며, 이 전쟁이 '3개월 만에' 인류의 총체적인 승리로 끝날 것이라 장담했다. | ||
하지만 총력전 초기 연방은 거듭된 패배를 겪었고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방 전역을 다시 한번 충격으로 빠트렸다. 지금까지 이런 규모의 전쟁과 이런 규모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었다. 계속되는 패전에 연방군은 속수무책으로 퇴각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수많은 행성들이 함락당했다. 총력전은 지금까지 연방이 일궈놓았던 질서들을 한번에 어그러뜨렸다. 다급해진 연방은 적에게 맞서 승리하기 위해 수 많은 '궁여지책'을 진행했다. 생도라는 명목 아래 청소년들까지 징병되었으며, [[연방방위부 (총력전)|연방방위부]]는 부족한 병력 수요를 충당하고 공표되는 사상자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 암암리에 클론 병사들을 생산하기도 했다. 불리한 전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연방군은 전세를 한방에 뒤엎을 '결전병기'라는 환상에 빠져 터무니 없을 수준의 무기개발 계획에 몰두했다. 각 행성에서 전쟁준비위원회는 행성의 자치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연방군의 전쟁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징발했다. 결론적으로, 바닥까지 끌어모아 진행한 연방군의 필사적인 역습은 전쟁의 균형추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것에 성공했다. | 하지만 총력전 초기 연방은 거듭된 패배를 겪었고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방 전역을 다시 한번 충격으로 빠트렸다. 지금까지 이런 규모의 전쟁과 이런 규모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었다. 계속되는 패전에 연방군은 속수무책으로 퇴각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수많은 행성들이 함락당했다. 총력전은 지금까지 연방이 일궈놓았던 질서들을 한번에 어그러뜨렸다. 다급해진 연방은 적에게 맞서 승리하기 위해 수 많은 '궁여지책'을 진행했다. 생도라는 명목 아래 청소년들까지 징병되었으며, [[연방방위부 (총력전)|연방방위부]]는 부족한 병력 수요를 충당하고 공표되는 사상자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 암암리에 클론 병사들을 생산하기도 했다. 불리한 전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연방군은 전세를 한방에 뒤엎을 '결전병기'라는 환상에 빠져 터무니 없을 수준의 무기개발 계획에 몰두했다. 각 행성에서 전쟁준비위원회는 행성의 자치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연방군의 전쟁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징발했다. 결론적으로, 바닥까지 끌어모아 진행한 연방군의 필사적인 역습은 전쟁의 균형추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것에 성공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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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의 정확한 사망자 수치는 아직도 정확히 측정된 것이 없으며, 그 예상값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적으면 7천억에서, 많으면 1조까지 그 예상값은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상식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다. 전선과 가까운 곳에서 [[묘지 위성 (총력전)|묘지 위성]]과 같은 거대한 집단 매장지를 만나는 것도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악마를 무찌르기 위한 싸움임은 분명했지만 그 손실은 너무나도 컸다. | 총력전의 정확한 사망자 수치는 아직도 정확히 측정된 것이 없으며, 그 예상값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적으면 7천억에서, 많으면 1조까지 그 예상값은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상식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다. 전선과 가까운 곳에서 [[묘지 위성 (총력전)|묘지 위성]]과 같은 거대한 집단 매장지를 만나는 것도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악마를 무찌르기 위한 싸움임은 분명했지만 그 손실은 너무나도 컸다. | ||
내일 아침 깨져버릴 지도 모르는 이 위태로운 휴전은 수 많은 문제점을 산재하고 있다. 휴전선을 경계로 너머로 적의 영역에 살고 있는 인류는 여전히 소위 | 내일 아침 깨져버릴 지도 모르는 이 위태로운 휴전은 수 많은 문제점을 산재하고 있다. 휴전선을 경계로 너머로 적의 영역에 살고 있는 인류는 여전히 소위 속종화, 대규모 '재구성' 작업에 신음하고 있다. 휴전선 경계 안 쪽의 인류가 점령한 지역에 살고 있는 적 종족에 대한 방책도 문제다. 군정청이 설치 된 그 지역들에는 '수용소'와 연방군의 감시가 뒤따르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그들에 대한 '최종해결책'을 부르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절멸해야 마땅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다. | ||
총력전 이후로 연방 경제는 심각할 정도로 침체되었다. 전쟁에 대한 공포로 인한 시장 둔화와 심각할 정도로 비대한 연방군의 존재가 주요 원인이었다. 아직도 많은 연방군 장교들은 적을 완전히 무찌를 '결전병기'를 희망하며 연방 재무부를 향한 추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더 많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던 연방군의 '대안이 없는' 선택이다. | 총력전 이후로 연방 경제는 심각할 정도로 침체되었다. 전쟁에 대한 공포로 인한 시장 둔화와 심각할 정도로 비대한 연방군의 존재가 주요 원인이었다. 아직도 많은 연방군 장교들은 적을 완전히 무찌를 '결전병기'를 희망하며 연방 재무부를 향한 추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더 많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던 연방군의 '대안이 없는' 선택이다. |
2025년 5월 4일 (일) 04:43 판
연방
지구
달
군정
연방군
ㅊㄹㅈ
국외우주갤러리
- ↑ 정확한 인구수는 측정 불가 상태다. 그 이유는 후술.
- ↑ Earthian languages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약 7천 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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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칭 모로스로 일컬어지는 외은하의 본성으로 적이 철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 ↑ 침공 직전 80억이던 세계 인구는 대침공과 9년의 겨울이라는 일련의 과정 속 20억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당시의 인류가 얼마나 혹독한 시기를 견뎠는지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자료다.
- ↑ 불사기술이 2000년 대 후반 개발된 이후 서서히 민간에도 단계적으로 배포되기 시작하면서, '완전한 불사'가 민간에서도 시작된 것이 서기 4000년 중반이었다.
- ↑ 적에 대한 존재가 서서히 흐릿해지고 연방 내부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 시기의 연방군의 규모는 크게 감축되었다.
- ↑ 비극적이게도 이 타이틀은 5천년 후 총력전이 시작되면서 깨지게 되었다.
- ↑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내심계는 매우 폐쇄적이고 선민의식이 지배하던 곳이었다. 그들은 쉽사리 변방계에 자신들의 세수가 투자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실 그녀의 50년 간의 개혁은 내심계와의 투쟁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 ↑ 물론 워프 기술은 현재까지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쉽사리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 연방정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도 있다.
- ↑ 변방계에서는 테라화의 높은 가치로 인해 위조화폐가 빈번하므로, 공인이 아니라면 잘 받지 않는다.
- ↑ Earthian languages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약 7천 개 언어
- ↑ 고향이라는 단어가 지구를 뜻하는 고유명사화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인류의 고향'으로서 지구의 입지는 지배적이다.
- ↑ 최저임금은 행성별로 다르며, 한 행성 내에서도 지역이나 직군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 ↑ Planet Public Safety Agency
- ↑ 태양계 밖에서 지구까지 관광을 오려면 돈이 꽤나 많이 들고, 그 정도를 여유롭게 감당할 사람들은 굳이 불법을 저질러가면서까지 지구에 정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 ↑ 테라포밍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지표가 암석형이다.
- ↑ Earthian languages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약 7천 개 언어
- ↑ Earthian languages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약 7천 개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