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도스/역사 및 사건

아르세도스
Arsed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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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 글에서는 아르세도스 행성의 역사를 다룬다. 행성의 형성부터 생물의 탄생과 진화, 인류의 발생과 복잡한 확산의 역사, 그리고 역사 시대로 접어드는 각 지역의 길, 역사 시대에서의 각 지역의 변화, 발전과 교류, 아르세도스 세계사와 현대로 온 그 모습까지 폭넓게 다룬다.

단, 각 지방의 상세한 역사는 그쪽을 참고하자.

지질사

인류사

선사 시대

인류의 기원

아르세도스 행성에서 인류의 기원은 "엘리메르데스"[1]로 알려져 있다. 엘리메르데스는 판의 경계 지역으로, 빙하기가 되면 대륙붕이 드러나며 남북으로 기다란 육지가 되어 북쪽으로는 드람리아섬과, 남쪽으로는 하르나르 대륙과 연결된다. 빙하기 엘리메르데스에는 저지대 평지가 많았고, 대략 위도 20~30도에 위치하였기에 추운 기후에서도 어느 정도 따뜻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인류가 여기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인류는 하르나르 고원/개활지에서 진화해가던 영장류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수백만 년 전, 고원 영장류 중 한 분파[2]가 다른 위치로 퍼져가던 중 이곳에 당도하였는데, 여러 속이 출현하고 멸종하던 것이 반복되며 진화해가다가 마침내 "니에시" 속이 출현하였다. 니에시 속도 여러 종으로 분화되었으나, 빙하기 말이 되어 현생인류종인 "니에시 메르데시"가 출현했다[3].

인류의 확산

소간빙기

한편, 빙하기가 대략 끝나고 "소간빙기"(小間氷期)가 당도했다. 따뜻해지는 기후로 인해 엘리메르데스가 숲으로 변모했는데, 이 시점에 니에시 속은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어진 엘리메르데시를 빠져나가 중위도 지역인 드람리아, 저위도이지만 고원이라 딱 걸맞았던 하르나르 대륙 중부 고원 지대에 닿게 되었다[4][5]. 절반 이상은 드람리아로 옮겨갔으나 이주하지 않고 오히려 엘리메르데스의 고지대 산지까지 올라간 분파도 있었다.

마지막 빙하기와 세 부류

소간빙기는 초화산 폭발들로 인해 만 년 만에 종료되었다. 판의 경계였던 엘리메르데스에서 이때 수많은 화산들이 폭발하며 다시금 "마지막 빙하기"가 찾아왔다. 엘리메르데스 산지에 올라갔던 수많은 인류종들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으나, 살아남은 개체들은 저지대로 내려가서 명맥을 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지녔던 우수한 폐활량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하는 항해민족으로 탈바꿈하였다. 본거지는 여전히 엘리메르데스였지만, 육지가 황폐화되었기도 하고, 적당히 사냥할 만한 포유류들[6]이 모조리 하르나르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활상이 변모한 것으로 파악된다[7]. 이렇게 철저하게 고립된 '항해민족' 분파는 니에시 메르데시 메르데소리라는 아종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후 현대 간빙기가 오며 엘리메르데스가 잠기자 메르데소르 대양을 거닐며 완전한 항해 생활을 하는 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8].

한편 드람리아 분파는 화산 폭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대신 그 이후에 찾아온 빙하기가 못지않은 피해를 입혔다. 드람리아 섬에는 난류가 흘러들긴 했지만, 내륙 지방에서의 생존은 한동한 없는 일이 되었다. 이때 섬의 각 부분에 퍼져나간 인간들은 니에시 메르데시 드람리에리라는 아종으로 진화해갔고, 크게 여섯 지역으로 나눠 살게 된 이들은 더 세분화된 분파로 분류되었는데 이를 "여명의 여섯 민족"이라고 부른다[9].

남방 하르나르 대륙으로 이주한 분파는 맹수들의 위협 때문에 인구가 그닥 많지는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이들에게는 다른 대륙으로 육지를 건너 이동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주어졌다. 때마침 빙하기로 인해 저지대 열대림 상당수가 초원과 평지로 변해갔으며, 고지대가 너무 추워져서 살기 힘들어지는 일련의 기후적 변화가 생겨났다. 이 시점에 이르러, 이들은 저지대로 내려와 살거나 맹수가 덜한 타 대륙으로 점차 확산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르나르 대륙으로 내려온 이들을 "니에시 메르데시 하르나리"라고 부르는데, 대분화 이전에 가장 다양하게 퍼져나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동쪽으로 이동한 하르나리는 샤룬트함 대륙[10], 서북쪽으로 이동한 하르나리는 멜란 열도를 건너 아리에티아에 닿았다. 이들은 새로운 종류의 맹수를 극복했으나 빙하기 때문에 척박했던 기타 중위도 대륙 특성상 적은 인구를 보유해 그리 번성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분명히 진화를 거듭해갔고, 아종까지는 아니지만 각지에서 아득바득 적응해가며 특징적인 외모나 문화 등등을 발전시켜 나갔다.

결과적으로 하르나르 대륙에 하르나리가 많이 남게 되었는데, 비교적 온난하고 자외선이 강한 지대에 살았기 때문에 피부색이 검은 편이고[11], 메르데소리도 그러하지만 중위도 섬에 살았던 드람리에리는 점차 적은 멜라닌이라는 외모적 변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는 마지막 빙하기가 절정을 찍었던 몇천 년 동안에는 해당 드람리아섬 서부를 중심으로 냉대 습윤 기후를 찍었기 때문이다! 서쪽에서 들어오는 난류로 인해 비구름이 발원하여 엣드람리아 일대에 막혀 비구름으로 작용하여 드람리아섬 서부는 습윤했으나 반대급부로 일조량이 내려갔고, 동쪽에서 들어오는 한류로 인해 섬 동쪽은 건조한 사막이나 스텝이 되었다. 엣드람리아로 인한 푄 현상 때문에 기온 자체는 비슷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다[12]. 당시에는 서쪽 인구가 그나마 많았으나 날씨 자체가 추워서 개체수는 한때 수만 명까지 떨어졌으며, 동부는 사막 때문에 동고브리아 무인지대라는 암석 사막 지대까지 형성되기에 이른다. 꽤나 험난한 진화사다.

드람리아의 재앙과 대분화

시간이 흘러,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가는 시기, 인류 기술 수준은 구석기 말기에 머물러 있었을 때다. 때마침 드람리아섬 북쪽의 섭입대가 거대한 지진을 일으키고, 섬 한가운데에 위치한 엣드람리아라는 초화산이 폭발을 일으키고 말았다. 이 때문에 드람리아섬의 토지와 생태계는 황폐화되고 말았고[13], 연안에서 가까운 항해를 통해 물고기를 잡으며 먹고 살았던 니에시 메르데시 드람리에리는, 저지대가 가라앉아 펄밭이나 군도의 형태로 변해가던 간빙기 초 엘리메르데스를 따라 하르나르 대륙으로 점차 이주하였다.

이렇게 수십만 년 동안 인류의 보금자리였던 드람리아섬애는 인간이 한동안 존재하지 않게 되었는데, 드람리아섬으로의 최초의 이주부터 재앙으로 인한 대피까지를 "드람리아 제1시대", 지금의 대피로 인한 무인지대화부터 항해민족 메르데소리가 정착하게 된 시기까지를 "드람리아 공백기", 메르데소리의 재정착부터를 "드람리아 제2시대", 근대 원양항해 발달로 인해 다시금 헬리나르 거주민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때부터를 "드람리아 제3시대"로 부른다.

아무튼, 이렇게 갈 곳을 잃은 드람리에리는 행성 각지의 살만한 장소를 찾아가기 위해 연안항해를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하였다[14]. 드람리아섬 서부에 사는 분파는 엘리메델론 서쪽을 따라 헬리나르 대륙과 서부 하르나르 대륙으로, 동부에 사는 분파는 엘리메델론 동쪽을 따라 동부 하르나르 대륙과 샤룬트함 대륙, 소렌네례크 대륙으로 퍼져나갔는데, 이렇게 이루어진 매우 빠른 인간의 확산을 우리는 대분화라고 부른다.

한편, 신기하게도 대분화 이전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이 오래된 기억은 세계 각지에서 비슷한 설화가 존재함을 통해 전승을 입증할 수 있다. 섬의 서쪽 분파 후손 민족의 설화에서는 "동쪽 지역[15]에 인간이 있었는데"...로 시작하고, 섬의 동쪽 분파 후손 민족의 설화에서는 "서쪽 지역[16]에 인간이 있었는데"...로 시작했다. 또 "하늘이 눈물을 흘리고 산이 구토하며..." 정도의 화산 폭발 내용에다가, "배를 따라 육지로 향했다"는 항해까지 머나먼 설화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항해 설화는 많은 지역에서 마치 선사 시대에 원양항해를 했다는 것처럼 와전되었기 때문에 분석에 애를 먹었고, 지금도 그 전설을 곧이곧대로 믿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그러는 한편, 이러한 공통 설화는 많은 종교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칼레메닐이 대표적이다[17].

대분화가 일어날 당시, 하르나르 대륙은 이미 하르나리라는 인류가 번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비교적 희박했던 기타 대륙에 대부분 정착하였다[18]. 새로 이주한 살기 좋은 지역에 마구마구 몰려든 드람리에리는 점차 대륙 내부로도 퍼져나가며 주로 하르나리 원주민들을 밀어내거나 동화시켜서 기층 민족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빙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르러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농업과 정주 생활이 시작되었고, 인류는 신석기 시대에 맞이하였다.

이상이 아르세도스 행성에서의 인류 확산이다.

농사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와 교류의 서막

점토의 지혜

읽고 쓸 줄 아는 것은, 이제 선조가 습득한 지식이 휘발되지 않고 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혜는 이제 쌓이는 것이요, 돌과 점토에 거듭되어 전해지는 것이였다.
<점토의 지혜>(5389) 中, 역사학자 아르데스 마르카토나프[19] 저.
선조이시여, 지혜의 샘을 적셔주소서!
클라르킬리아에서.

역사 시대

헬리나르 대륙

아리에티아
아리에티아의 국가 목록
Arietía o Merfedeth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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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멜리시아
일리에르센 반도
헬리엘랴
소른티리아
베스보리아

하르나르 대륙

메르데소르 대양

드람리아섬
멜란 열도
테네카 군도
엘리메델론 군도

샤룬트함 대륙

소롄네례크 대륙

  1. 지금은 엘리메델론 군도로 알려져 있다.
  2. 고원 지대에서 살던 옛 모습이 반영되어, 지금도 아르세도스 인류는 지구 인간에 비해 월등한 폐활량을 지니게 되었다
  3. 이후에 니에시 메르데시 이외 타 종이 왜, 어떻게 멸종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4. 조상 격 영장류가 살던 그곳 맞다.
  5. 그러나 이 고원지대로 가는 중간에는 저지대 개활지가 일부 있었을 뿐 대부분은 정글이었기에 이곳까지 닿은 개체는 그렇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정확히는 아열대 개활지에 사는 1m 이상의 대형 포유류.
  7. 마땅한 식량원이 없어진 엘리메르데스는 더 이상 인류가 이동할 만한 통로로 기능하지 못했다
  8. 지금도 메르데소리는 가장 우월한 폐활량을 지닌 아종으로 알려져 있다. 비장이나 폐가 크고, 적혈구 함량이 높다.
  9. 그래도 각자 간 교류는 끊이지 않았다.
  10. 샤룬트함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소롄네례크 대륙에도 닿았다
  11. 지금도 그러하다
  12. Clenofles, 5449
  13. 드람리아섬 동부에 위치한 고브르 용암 대지가 대표적
  14. 구석기 말기라는, 어느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였기에 그나마 이렇게 될 수 있던 것이라는 설이 정설이다.
  15. 사막이었다
  16. 평원이었다
  17. 항해를 신성하게 여긴다는 점을 눈여겨보자.
  18. 물론 하르나르 대륙에도 꽤 가서 섞였다.
  19. Ardess Markathonaf, 5339~5411. 헬리엘랴 사회주의 연방 출생.